1. 서론 : 그래도 시간은 흘러간다….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둘러싼 ‘해자’넘어를 나무그늘 아래서 바라본 풍경, (지금 섭씨37도.)

시간이 강물처럼 흐른다는 표현이 있다.

강가에서 흐르는 강물을 지켜보다 보면 물이 흐르고 있는 것인지, 내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눈앞에 물은 흐르고 있고, 그 안에 뛰어 들어 수영을 하던지 카야킹을 하던지 뭐라도 물의 흐름을 타고 무언가 하는 것 말고는 내가 흐르는 강물을 막아서거나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매년 캄보디아를 찾아 ‘열병’을 앓아내듯 10년을 오고 갔던 캄보디아의 오늘을 지켜보며 시엠립 최초의 스타벅스에 앉아 감회에 젖는다.

2. 10년의 시간이 흘러…

10년이라나 세월을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회사(NSHC)의 명품 CSR 프로젝트인, “재능기부웍샵”의 일환으로 매년 이곳 시엠립을 찾은 것이 올해가 8년째인 셈이고,

그 전에 개인적으로 어떤 교회의 비전트립을 따라 이곳에 오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된 것이 2010년 무렵이였다.

당시 대안학교를 다니던 아들(태근)하고 같이 청년부 수련회를 따라 이곳에 오게 되었었는데…이번에는 그 꼬마가 장성하여 팀멤버로 참여를 하여 그 역할을 잘 감당하는 모습을 보니 이번에는 아버지로서 느낌이 남달랐다.

3. 해프닝도 함께 흘러가고…

회사에서 이 곳을 꾸준히 찾아 하다 보니 어떤 직원들은 이부사장이 그곳(시엠립)에 연고가 있어 매년 시엠립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어떤 직원이 이곳에 팀원으로 와서 현지에서 우리를 돕는 김계숙 선생님에게 “부사장(나)와 혹시 어떤 가족 관계냐고?” 진지하게 물었다는 코믹한 히스토리도 있다.

회사에서 8년째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발전시켜 오면서, 신입 직원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본부장(부사장) 프로젝트로 인식 되고 있는 현실이 조금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어쩌랴? ‘불편’하다고 포기할 ‘일’이 아닌 것을….

4. 우리가 “CSR 프로그램”한다고 ?

‘CSR프로그램’은 대기업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의 “재능기부웍샵 프로젝트”는 한 회사가 CSR(기업의 사회적책임)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회성 형식”에 그치는 많은 전례들을 탈피하기 위해 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성’을 담보로 ‘책임을 지는’ CSR 프로그램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 이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제는 그 노력의 결과에 대하여 정리를 할 때가 된 듯하여 귀국 전 시간을 내어 정리를 하고 있다.

(마침 발견한 시엠립의 첫 ‘스타벅스’에게 감사를….^^)

5. 기업의 CSR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이 목적이 되어야 할까?

워딩의 의미에 따라 “기업이 번 돈을 사회의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것이 당연히 ‘목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가진 기업의 눈앞에 놓인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일단 현지에서 무언가 일을 벌이기 위해서는 열악한 현지의 특성상 회계처리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그냥 NGO에게 현금을 기부하고 영수증을 받는 것(?)이 ‘가장 쉬운 선택’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NSHC의 선택은 ‘쉬운 길’이 아니였고, 우리가 주목한 것은

” 우리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투입한 재화의 가치를 극대화 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시작한 것이 현지의 열악한 물과 전기 사정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적 ‘방법론’에 대한 관심 이였고,

올해 8년차에 접어들면서 꾸준한 실험과 도전으로 이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기술표준화’(?)가 가능한 솔루션(해법)에 접근을 하게 된 듯하다. (올해 현지에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통한 지속성을 가진 환경개선 작업에 실험을 시작한다.)

적은 돈으로 어떻게 현지에서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늘 그 것이 변치 않는 우리의 목표였다.

6. NSHC “재능기부웍샵” 프로젝트 소개

‘적정기술’이라는 것이 대단한 Technology는 아니지만 현지에서는 상당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런 이유로 현지의 열악한 전기 사정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가정용 Solar System”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안전한 식수의 저렴한 공급을 위해 지속 가능한 “정수키트”를 고안하게 이른다.

이것이 시초가 되어 시작한 프로젝트가 “Solar Home(캄보디아형 가정용 태양전지 키트)”, “Clean Water(캄보디아형 ‘영구필터’ 정수키트)” 프로젝트이다.

그밖에 크지 않은 예산으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나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사 해줄 수 있는 아이디어로 매년 구체화 되어 온 것이 바로 주민들에게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Happy Photo 행사” “Sopoong 프로젝트”였다.

“Happy Photo 행사”는 함께 직은 가족 사진 한 장 집에 있기 어려운 생활형편인 마을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사진용지에 프린터로 출력을 해서 코팅까지 해서 전달해 주는 프로젝트인데,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뜨거운 프로젝트이다.

사진을 찍겠다고 미리 광고를 하고 마을에 접어들면 집에서 가장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기대감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눈망울에서 사진 한 장, 한 장을 찍을 때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Sopoong 프로젝트”는 발음 그대로 캄보디아 어린이들하고 소풍을 가는 프로젝트이다.

캄보디아에 태어나 앙코르왓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어린아이들을 시엠립으로 초청을 해서 1박2일의 “무료수학여행”을 시켜주는 프로젝트이다.

바깥세상과 캄보디아의 국가적 상징인 앙코르왓에 대한 방문경험은 자부심과 함께 오지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를 찾아주고, 미래의 꿈을 일깨워 주는 효과가 있다.

대원들의 입장에서는 빡센 3일간의 봉사활동 후에 하루 정도 쉼을 가질만한 시간에 아이들 인솔봉사에 나서는 일이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닐 수 있으나 힘든 만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이기에 매년 계속 되고 있다.

7. 2019년 “재능기부웍샵” 정리를 마치며…

인간이 ‘노력’을 한다지만,

그 일을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는 것이 나이를 들어가며 깨닫는 ‘세상의 이치’이다.

이번 봉사팀의 구성과 진행 역시 너무 ‘다이나믹’(?) 하였어서 지금 와서 돌아보면 이제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휴~하고 한숨이 나온다.

Miracle #1  : 올해 프로젝트 준비를 시작하던 1월 중순 무렵, 갑자기 허리통증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 수가 없었다. 큰 행사를 앞두고 난감한 상황….ㅜㅜ 결국 필라테스 다니던 딸이 가르쳐준 스트레칭으로 꾸준히 노력해 출발 전 극적으로 통증을 ‘극복’ 할 수 있었다.

Miracle #2: 올해 초, 2019년 재능기부웍샵 팀원을 사내에서 모집하려는 타이밍에 캄보디아에서 봉사중인 한국인 이 사망하는 사고가 국내 뉴스를 탔다. 실제와 관계없는 막연한 두려움이 무거운 사내 분위기를 불러왔고, 가뜩이나 바쁜 연초의 회사 일로인해 재능기부웍샵 신청자들은 급감…ㅜㅜ

억지로 회사가 등떠밀어(?) 가는 행사가 아니였던 만큼 난감한 상황이 이어져갔다.

게다가 부서별 지원자중 젊은 직원 한 명은 출발 일을 하루 앞두고 아버님의 뇌출혈 수술로 아버님 곁을 떠날 수 없는 형편이 되어 동행을 못하게 되고, 티케팅, 숙박 예약까지 모든 비용을 한번에 버리게 된 상황 발생…ㅜㅜ

결국 ‘비상대책’으로 방학이 끝나 중국으로 떠나려던 아들(태근)을 급히 불러 빈자리를 메꾸는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줄은…!^^

(짐꾼에, 사진사에, 엔지니어까지…^^)

Miracle #3: 이런 상황 속에 최소의 인원으로 출발한 2019년 원정 팀은 모두가 ‘한 팀’이 되어 함께 작업을 진행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였고, 일정상 제한된 시간 내에 모든 과업을 마치기엔 역부족…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

가장 손이 많이 가는 Solar Home 플젝의 경우 현지 인력 1명 포함, 6명의 구성원이 각각 “솔라패널팀”, “콘트롤러, 배터리”, “LED, 스위치배선팀”, 세개의 분야로 나뉘어 속도전을 수행함으로 인해 설치시간을 현격하게 끌어올리게 되었다.

마지막에는 거의 ‘한 시간’ 내에 한 가정에 솔라 시스템을 설치하게 된 것…!

단연 “팀웍의 승리”였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이번 2019년 재능기부웍샵,

“환상의 팀”에 합류해준 정원혁, 장주현, 정희경, 이태근, 우혁진, 요한씨, 그리고 말없이 잘 동행하며 호응해준 두 꼬마 숙녀님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당신들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행복을 만드는 ‘인생사진’ 한 컷…!” (Happy Photo Project)

이윤승 부사장 “영업이익의 5% 매년 봉사활동에 투자…직원들 삶에 작은 변화 기대”

▲ 올해로 7년째 캄보디아 봉사활동 워크샵을 떠난 NSHC 직원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전시를 사용하지 못하는 열악한 수상가옥 가정에 태양광 전구를 설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올해로 7년째 캄보디아 봉사활동 워크샵을 떠난 NSHC 직원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열악한 수상가옥 가정에 태양광 전구를 설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누군가와 경쟁하는 구도로만 살아 오다가 해외 어려운 지역에 와서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고 직접 땀 흘리며 작으나마 도움을 주면서 섬김의 기쁨을 느꼈으면 해서 해외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또 NSHC 젊은 친구들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다가 전혀 다른 세상을 접했을 때 느끼는 사고의 변화와 균열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캄보디아 시엠립 봉사활동 중 이윤승 NSHC 부사장-

국내외에서 모바일과 기반시설 보안 분야에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 NSHC(대표 허영일)는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4박5일간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다.

2012년부터 7년간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에 극빈 가정을 대상으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정신을 이어오고 있는 NSHC는 매년 모바일사업부 영업이익의 5%를 봉사활동 예산으로 잡고 실질적으로 해당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올해 봉사활동에 참가한 직원은 이윤승 부사장을 필두로 이현식 Red Alert팀(레드알럿팀)연구원, 하행운 싱가포르 레드알럿팀 시니어컨설턴트, 이강석 전임컨설턴트, 김진영 글로벌마케팅기획팀장 그리고 데일리시큐 길민권 기자 등 총 6명이 투입됐다.

선발대로 먼저 출발한 이윤승 부사장과 하행운 컨설턴트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태양광 전력 설비에 필요한 배터리, 태양광 판넬 등을 주문하고 작업에 필요한 공구상태를 점검했다. 또 정수통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스탠드 주문제작 의뢰 등 본진이 합류하기 전 사전작업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1일 저녁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캄보디아행 비행기는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날아 5시간 30분 뒤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착륙했다. 4개의 커다란 박스에는 12개의 정수통과 장비들, 사진 프린트와 코팅에 필요한 물품, 아이들에게 나눠줄 선물 등등으로 가득했다.

이번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오염된 식수로 인해 항상 복통과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는 캄보디아 극빈가정에 무한 필터방식의 정수시스템 설치 △가난으로 인해 어두운 밤 불빛 없이 살아가야 하는 수상가옥에 태양광 시스템 전구 설치 △졸업앨범 한 장 없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단체사진 촬영 후 모든 학생들에게 사진 선물하기 △캄보디아 오지에서 태어나 한번도 차를 타고 여행이란 것을 가 보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윤승 부사장은 이 아이들을 ‘천사’라고 부른다)을 데리고 앙코르와트 관광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방, 치약, 칫솔, 간식 그리고 함께 여행한 마을 친구들과 찍은 추억 사진 등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었다.

▲ 오염된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수키트를 제작하고 있는 NSHC 직원들.
▲ 오염된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수키트를 제작하고 있는 NSHC 직원들.

첫날 대원들은 NSHC 현지 봉사활동에 매년 도움을 주고 있는 김계숙 선생의 캄보디아 시엠립 센터에 모여 무독성특수정수통에 영구사용필터 2개와 호스를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조립된 정수시스템은 그 지역 마을에서 생계가 어려운 가정들을 선별해 스텐드 위에 정수시스템을 설치해 주고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직접 방문해 주민들에게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 수상가옥에 정수시스템을 설치하고 사용 및 관리 설명을 마친 후.
▲ 수상가옥에 정수시스템을 설치하고 사용 및 관리 설명을 마친 후.

오염된 물 위에 떠 있는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가정들에 공급된 정수시스템은 오염물질은 물론 복통을 유발하는 미생물까지 걸러낼 수 있어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이 정수시스템 하나를 제작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은 10만원. 이윤승 부사장은 단기적이고 실용성 없는 장치보다는 그 지역 주민들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 고민해 왔고 그 결과 이번 정수시스템을 개발해 설치해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 정수시스템을 사용한 가정들은 복통도 사라지고 안전한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태양광 전구설치도 수상가옥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가정을 선별해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시엠립 뚠레삽 쩡크니으스면 뿜삐마을 한 수상가옥에 도착한 대원들은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오염된 물 위에 페트병을 그물에 모아 물에 뜨게 하고 그 위에 대나무나 얇은 판자를 대서 만든 5평 남짓한 수상가옥이다. 해먹을 만들어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한 달 수입은 우리 돈으로 20만원 정도.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 밤이면 촛불로 불을 밝히며 살고 있는 가정이었다. 그 작은 집에는 할머니와 아이들 엄마, 그리고 7살 리사(여)와 5살 라첸(남), 이렇게 4명이 9년째 살고 있다.

▲ 캄보디아 시엠립 수상가옥이 밀집된 지역에 태양광 전구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NSHC 직원들.
▲ 캄보디아 시엠립 수상가옥이 밀집된 지역에 태양광 전구시스템을 설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NSHC 직원들.

이 부사장은 지붕 위에 미리 설치된 100와트 태양전지 판넬과 배터리를 컨트롤러에 연결하고 대원들은 배터리에 선을 연결해 부엌 쪽과 입구 쪽에 전구 2개를 설치했다. 1시간 정도 작업이 끝나고 스위치를 켰다. 밝은 불빛이 어두웠던 집안을 가득 매웠다. 리사와 라첸은 반짝이는 전구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는 대원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은 이제 밝은 불빛 밑에서 즐거웠던 하루를 조잘댈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게 됐다. 어두워서 위험했던 집 주변이 밝아져 안전해졌다. 작은 불빛 2개가 만들어낸 아이들의 미소를 보면서 NSHC 직원들의 마음 속에도 알 수 없는 기쁨이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태양광 전구설치는 하루 종일 진행됐다. 수상가옥이 열악해 좀 무거운 직원이 작업을 위해 집에 들어가면 밑에서 물이 차오를 정도로 심각한 가정도 있었다. 지붕이 낮아 머리를 부딪히기도 하고 발판이 얇아 부러지면서 발이 물에 빠져 부상을 당하는 직원도 있었다. 하지만 한 집 한 집 작업을 해 나가면서 대원들의 작업 속도도 점점 빨라졌다. 처음 1시간 걸렸던 작업이 30분 대로 줄었다. 35도 정도 되는 더운 날씨에 덥고 고된 작업이었지만 대원들의 표정은 때론 진지하고 때론 행복해 보였다. 작업을 마치고 전구에 불빛이 켜지면서 그들의 미소와 감사의 표현에 대원들 모두 보람과 기쁨으로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 졸업을 해도 친구들과의 사진 한 장 없는 초등학교 학생들. 이 아이들을 위해 사진 선물.
▲ 졸업을 해도 친구들과의 사진 한 장 없는 이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 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사진 선물 프로그램.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엠립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친구들과 찍은 사진 한 장 없던 아이들에게 훗날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날 수 있는 사진을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반별로 단체 사진을 촬영해 모든 학생들에게 사진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와 프린트를 돌리고 프린트된 사진들을 학생 수대로 코팅 작업을 해서 학생들에게 선물을 해야 했다. 이 작업을 위해 대원들은 밤 늦게까지 숙소에서 프린트와 코팅 설비를 준비하고 거의 공장 수준의 출력작업을 진행했다.

▲ 처음 여행이란 것을 해보는 학생들과 함께한 앙코르와트 관광.
▲ 처음 여행이란 것을 해보는 이 지역 학생들과 함께한 앙코르와트 관광.

또 시엠립에서 더 오지마을에 살고 있는 아이들 20명을 초청해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관광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은 생전 처음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려 NSHC 대원들과 만나 앙코르와트에 도착했다. 처음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아이들이 피곤해 보였다. 사진을 찍어 주기 위해 카메라를 대면 얼굴을 돌리는 친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하고 낯선지 경계하는 눈빛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이었다. 같이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돌면서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사진 포즈도 취하고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NSHC는 이 아이들에게 선물할 가방과 간식, 치약, 칫솔을 미리 준비해 선물했다. 또 그날 저녁 아이들은 KFC 치킨을 처음 먹어보기도 했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도 그날 밤 프린트, 코팅 작업을 급하게 진행해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손에 선물했다. 선물 받은 가방을 등에 매고 아이들은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NSHC 대원들도 단순히 앙코르와트를 관광하기 보다 아이들과 함께해서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 태양광 전구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이윤승 부사장.
▲ 태양광 전구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이윤승 부사장.

이윤승 부사장은 “우리가 후원을 하는 아이들은 1년에 몇 명 되지 않지만 그 아이들이 훗날 씨앗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씨앗들이 자라서 지역사회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NSHC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CSR 모델들을 개발해 나가고 기업화된 실적위주의 봉사단체에 단순 기부 보다는 자체적인 봉사활동을 계속 해 나갈 계획입니다. NSHC 직원들도 단순 워크숍 보다는 이런 땀 흘리는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의미있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NSHC 사업도 더 열심히 해야겠죠”라고 이번 봉사활동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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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함께 참여한 대원들의 소감도 들어봤다.

▲ 김진영 팀장
▲ 김진영 팀장

김진영 팀장은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어요. 태양광 전구를 설치하기 위해 찾아 갔던 수상가옥들이 가장 인상에 남아요. 너무 열악한 환경이라 놀랐고 안타까웠죠. 물론 그들의 삶이 불행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거에요. 삶에 대한 행복감은 우리 보다 그들이 더 할 수도 있겠죠. 아무튼 우리가 설치한 밝은 전구가 켜지면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아직도 선해요. 그들의 생활에 작은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 이형식 연구원
▲ 이현식 연구원

이현식 연구원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한 날들이었어요. 실제로 이렇게 힘들게 사는지 몰랐어요. 직접 와 보니 왜 도움이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이들에게는 너무 절실한 무언가였다는 것을 말이죠. 어두운 집에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것을 보면서 작은 전구지만 그들에게 참 필요한 일을 우리가 했구나란 보람을 느껴요. 단순히 여행 패키지 보다는 이런 봉사활동 패키지가 한국에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앙코르와트 유적지를 함께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좋았어요. NSHC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하행운 컨설턴트
▲ 하행운 컨설턴트

하행운 시니어컨설턴트는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4일이었어요. 대부분 해외는 일 아니면 관광 목적으로 가봤었는데 이번처럼 봉사활동은 처음이었어요. 수상가옥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가 누리는 혜택을 그들은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이번 캄보디아 봉사활동은 앞으로 계속 여운이 남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계속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 이강석 컨설턴트
▲ 이강석 컨설턴트

이강석 컨설턴트는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들의 삶을 직접 와서 보니 너무 많은 차이가 났어요. 미디어에서 보는 것 보다 더 열악하고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란 충격을 받았어요. 전기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하고 열악한 삶에 작은 보탬이 됐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더 많은 집에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도 커요. 제 삶에서 아주 의미있는 경험을 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 이런 일을 매년 해 오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내 생각을 변화시킨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지금쯤 이윤승 부사장은 모바일 보안사업부 비즈니스 일에 묻혀 있을 것이고 김진영 팀장은 사업기획일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이현식 연구원은 악성코드 분석과 레드알럿 업무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고객사 컨설팅 업무를 위해 진주행 버스에 오른 이강석 컨설턴트는 취약점을 찾는다고 노트북 앞에서 씨름하고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바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하행운 컨설턴트도 싱가포르 레드알럿팀 업무에 파묻혀 오늘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같이 동행했던 기자도 역삼동 어느 카페에서 이 기사를 작성하고 오늘 업무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NSHC 직원들이 캄보디아 어느 작은 수상가옥에 설치한 태양광 전구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것이다. 그 불빛 아래서 아이들이 밥을 먹고 고양이와 놀며 엄마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집에서는 정수기를 통해 깨끗하게 흘러나오는 물을 한 잔 마시며 집 옆으로 지나가는 배 한 척을 물끄러미 바라 볼 수도 있겠다. 또 어떤 아이들은 선물받은 칫솔로 양치질을 하고 있을 것이고 어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미소 짓고 그날 한국이란 나라에서 온 하늘색 조끼를 입은 친절한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한 때를 떠올리고 있을 수도 있겠다. 멀리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렇지만 우리는 뭔가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원문기사 : https://www.dailysecu.com/?mod=news&act=articleView&idxno=32178&page=2&total=270